환우분은 대인관계가 참 좋으신 것 같아요.
유방암 걸리신지 벌써 4년인데
아직도 건강식품 챙겨주시는 분도 계시고...

우리나라 건강식품의 대명사는
뭐니 뭐니 해도 홍삼입니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팔린 건강식품이 모두 3조원어치인데요.
그 중에 2조원이 홍삼이라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이들 챙겨드시는 것이죠.

과연 건강식품은 건강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제가 국제신문에 쓴 컬럼 을 읽어 보시면 알겠지만,
진시황 이래로 돈으로 건강을 지켰던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결국 건강식품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홍삼보다 귀하다는 산삼을 가져다 주신 친척분의
고마운 정성을 생각해서
잘 우려내서 온 가족과 함께 한 잔씩 나눠서 드시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친척 분의 고마운 마음도 함께 전달되어서 암치료에 도움이 되실거에요.

하지만, 산삼을 혼자 다려서
혹시 유방암에 해롭지 않을까, 이걸 먹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먹자니 해로울까 걱정이고, 안먹자니 귀한 거 보내주신 친척에게 미안하고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버리시구요.
친척 분에게는 너무 잘 먹어서 기운이 번쩍 난다고 전화한통 해 드리세요.

돈 주고 파는 건강식품 중에서 유방암에 도움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구요.
유방암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는 것들은 아주 많이 있습니다.
제일 쉬운 것은 건강식품을 드시지 않는 것입니다.

건강식품 사서 드실 돈으로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좋은 곳이 기부를 하시면
유방암 치료에 제일 도움이 많이 되실거에요.

아직도 건강식품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제가 앞으로 확실히 버리게 해 드릴께요.

참고로 저는 건강식품 하나도 안 먹으면서 5년째 감기한번 안걸리고 있습니다.

또 궁금한 점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김민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