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에는 암에 대해서 전혀 생각해 보지 않다가 30대 부터 조금씩 지인 중에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40대가 되면 친구나 동료 중에 암환자가 생기게 됩니다.
가족 중에 암환자가 생기면 혹시 나도?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됩니다.
저도 환자를 만나보면 암환자가 많은 가족이 있고 암환자가 한 명도 없는 가족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암에는 분명히 가족력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쟎아요. 하나는 혈연으로 맺어진 사이라는 의미 - 주로 직계라는 말을 쓰지요 또 하나는 같은 밥을 먹어서 맺어지는 사이 - 식구(食口)라는 말을 쓰지요.
혈연으로 맺어진 사이에 암이 많이 발생하면 유전성 이라고 합니다. 피속에 있는 유전자가 대대로 이어진다는 뜻이지요.
식구 사이에도 암이 많이 발생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요즘 막장 드라마에 많이 나오듯이 평생 친엄마인 줄 알고 살았더니 알고 보니 친엄마가 아니었다던가... 이런 경우에는 유전자 때문이라기 보다는 음식을 비롯한 사회 문화적인 환경 때문이겠지요.
어머님 연세가 50 정도 되셨을 것 같은데 그런 경우에 유전성 유방암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유전성 유방암에 대한 정보는 서울대학교 김성원교수의 블로그를 참조하시구요.
유전성 유방암이 아니라면 너무 일찍 검진 받으실 필요는 없구요. 괜히 유방에 방사선을 맞는 것은 오히려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거든요.
유전성 유방암이 아니더라도 직계면서 식구이시니까 어머님과 비슷한 생활패턴을 가지고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런 패턴 중에서 유방암을 잘 생기게 하는 패턴이 있으시다면 그것을 고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음식, 운동, 스트레스, 결혼, 수유 등이 되겠지요.
또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김민석 올림
김세희 님 원문내용
가족력
안녕하세요~ 박사님께 가족력에 대해서 문의 드리고 싶어요. 다름이 아니라 저의 엄마께서 유방암으로 수술을하고 방사선 치료를 받고 계세요. 현제 29세로 가족력이 있으면.. 그것도 직계이면 많이 위험하다고 해서 많이 불안합니다. 병원에서는 35세 이후 부터 정기검진만 받으면 된다는데 더 일찍 받아봐야 하나 싶어서요. 박사님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작성자 : 김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