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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민석	작성일 : 2011-12-31 [10:45]조회 : 1,291

안녕하세요 김민석입니다.

수술할 때 보통 림프절도 몇 개 떼어내거든요.
림프절을 떼어내면 림프액이 잘 흐르지를 못합니다.

림프액이 흐르는 관이 림프관인데
하수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씽크대에 음식물 찌꺼기가 차거나
목욕탕에 머리카락이 걸리면
물이 잘 안내려가쟎아요.

그거랑 비슷한 현상이 수술한 팔에 일어납니다.

씽크대에 물이 안내려 간다고 해도
완전히 막히는 경우는 드물쟎아요.
그저 좀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지요.
이럴 때 잘못해서 김치국물 같은 것을 버리면
싱크대 내부가 완전 김치색깔로 물들쟎아요.
나중에 닦아 내느라 고생해 보신 적 있으실거에요.

림프액이 잘 안빠져나가도 비슷한 현상이 생깁니다.
상처가 나면 세균이 들어오쟎아요.
보통 때 같으면 세균이 들어와도 세균을 처리하는 림프절로
신속하게 세균이 빠져나가는데요.
림프관이 잘 안빠지면 세균이 림프절로 빠져나가지 않고
조직내에서 번식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상처를 조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연고바르시고, 밴드 붙이신 것은 잘 하셨구요.
혹시라도 염증이 생겨서 빨갛게 붓는다면
빨리 응급실로 가 보세요.

궁금증이 좀 풀리셨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민석 올림

최숙자 님 원문내용

상처

박사님.
얼마전에 칼에 손가락을 베어서 피가 났어요.
방사선치료 받고 채혈을 할때에도
수술한쪽팔은 주사도 못놓게 하고
무거운것도 다른쪽으로 들라고 하시잖아요.
피가 나니까 겁이 왈칵나서,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긴 했는데...

왜 수술한쪽은 이런 주의가 필요한거지요?
상처와 어떤관계가 있는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