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우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 것이 "재발" 입니다.

재발은 '다시 재', '생길 발' 이니까
치료했던 유방암이 "다시 생겼다"라는 뜻이지요.

재발에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유방암이 있었던 유방 또는 겨드랑이에 다시 생기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 국소재발이라고 합니다.
처음 생겼던 그 동네에서 다시 생겼다는 뜻이지요.

두 번째로는 유방이 아니라 간이나 폐, 뼈 등에서 다시 생기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를 원격전이라고 합니다.
처음 생겼던 동네에서 멀리 떨어진 동네에 생겼다는 뜻이지요.

살면서 이사를 자주 다니시는 분도 계시고
한 곳에 눌러 사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쟎아요.

유방암 세포도 마찬가지로 이사다니는 것을 즐기는 유방암이 있습니다.
이렇게 이사를 잘 다니는 습성을 가진 유방암 세포는
간이나 폐나 뼈로 "전이"하기가 쉽구요.

어떤 유방암 세포들이 이사를 잘 다니는지
알아보는 검사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그런 검사 중에 하나가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지 없는지
전이가 있다면 몇 개 중에 몇 개가 있는지 뭐 그런것들입니다.

하지만 검사는 검사일 뿐입니다.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가 전혀 없다가도 나중에 폐나 뼈로 원격전이하는 경우도 있고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가 많았는데 전혀 원격전이를 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혹시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안하고 사는 것입니다.
재발할까 고민하고 걱정을 많이 할수록 재발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내 몸의 암세포는 이제 완전히 없어졌으니까 나는 더 이상 암환자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중요하구요.
더 좋은 것은 암환자였다는 사실도 완전히 잊고 지내시는 것입니다.

좋은 질문 감사드립니다.

김민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