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민석입니다.

유방암 걸리시고, 5년 지나서 갑상선암 걸리셨군요.
갑상선암이 꽤 컸던 모양입니다.

갑상선은 목에 있습니다.
우리 몸을 크게 나누면 머리와 몸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머리에는 제일 중요한 뇌가 들어 있고
숨을 쉬는 코, 밥을 먹는 입이 있습니다.

뇌에서 내린 명령이 몸통으로 내려가고
입에서 먹은 밥도 몸통으로 내려가고
코에서 들이 마신 숨도 몸통으로 내려가고

이것들이 다 목을 지나가거든요.
그래서 목은 참 중요한 곳입니다.
머리와 몸통을 연결시켜 주니까요.

목에는 여러가지 중요한 연결통로가 있어요.
식도도 있고, 기도도 있고, 혈관도 있고, 신경도 있고...
그래서 목을 수술하는 선생님들은 항상 스트레스가 많답니다.

갑상선 주변에도 여러가지 신경이 많이 지나가는데
그 중에서 성대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신경도 있답니다.
이 신경이 약간 손상되면 목소리가 변하게 되요.

아마 갑상선암이 이 신경과 가까이 있어서
수술로 다 제거하지 않고 방사선옥소치료를 받으신 듯 합니다.
거기에 추가로 방사선 치료도 받으셨군요.
암튼 암이 있다가 파괴가 되었으니까
여러 가지 영향을 신경에 주었을 것 같네요.
그래서 목소리가 변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목을 많이 써서 목소리가 변한 것과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에 영향이 생겨서 목소리가 변한 것은
아마 환우분이 잘 구별하실 수 있으실 것 같구요.

성대 신경에 영향이 있는 상태에서
목을 많이 쓰다 보면 더 목소리가 이상하게 되겠지요.

일단은 총무일도 중요하지만, 성대에 충분한 휴식을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버럭 겁이 나는 이유는??? 갑상선암 재발로 목소리 안나오실까봐요?
혹시 재발되더라도 갑상선암은 치료하는 방법이 많이 있으니까
겁 내지 마시구요.

암튼 이렇게 희생하시는 간부님들이 계셔서
우리 한유총회는 반듯이 잘 되리라 믿습니다.
힘내시고, 목은 좀 쉬세요.

김민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