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관련 각종 질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글을 남겨주세요. 정승필 박사님이 친절한 상담을 해 드립니다.
답변456번과 457번에 대한 공통 답변 올립니다.
작성자 : 김민석
작성일 : 2012-03-24 [10:21]조회 : 2,137
유방에 생기는 암을 통칭해서 유방암이라고 부릅니다. 예전에는 유방암이면 다 유방암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의학이 발전하면서 유방암을 특징에 따라서 세 가지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세 가지로 나누는 이유는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가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입니다. 제일 많구요. 전체 유방암의 60% 정도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방암의 위험인자와 관련되는 암입니다. 초경 연령이 빠르다거나, 폐경 연령이 늦다거나 출산 경험이 없다거나, 수유를 안했다거나 등등. 수용체 양성 유방암인 경우에는 수술/방사선/항암 치료에 더해서 호르몬 치료를 5년 정도 하게 됩니다. (타목시펜, 페마라, 아리미덱스 등)
두 번째가 허투 양성 유방암입니다. 이 녀석은 그 동안 약이 없어서 치료가 힘들었는데요. 몇 년 전에 허셉틴이라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어서 치료율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지금은 라파티닙이라는 약도 개발되었고 많은 표적항암제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15% 정도가 허투 양성 유방암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가 삼중음성 유방암입니다. 여성호르몬도 없고 허투도 없다는 뜻이지요. 아직 특효약이 없어서 수술/방사선/항암 치료만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것도 다 옛날 얘기입니다. 5년 생존율만 계산을 해 보면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분명히 좋습니다. 하지만 10년 생존율을 따져보면 다 비슷비슷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허투양성이나 삼중음성 유방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보통 5년 내에 일어납니다. 바꿔 말하면 5년 동안만 별 일이 없으면 그 후로는 큰 걱정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5년 지나 10년, 15년까지도 심심치 않게 재발을 합니다. 그러니까 수용체 양성인 경우에는 더 오래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최근에는 약도 10년 먹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다시 요약해 보면 여성호르몬수용체가 있는 유방암 : 수용체 양성 또는 양성유방암이라고 함 허투가 있는 유방암: 허투 유방암이라고 함 여성호르몬수용체도 없고 허투도 없는 유방암: 삼중 음성 유방암 또는 음성유방암이라고 함
수용체 양성은 호르몬치료, 허투 유방암은 허셉틴치료를 받습니다.
항암주사를 외래에서 받는 경우와 입원해서 받는 경우는 주사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주사 맞는 시간이 짧은 경우에는 외래에서 맞게 되구요. 주사 맞는 시간이 긴 경우는 병실에 입원해서 맞게 됩니다.
이제 궁금증이 좀 풀리셨나요? 같은 유방암 환자라도 세 가지 종류 중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식이요법이나 생활관리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양성인지 음성인지 허투인지는 꼭 챙겨서 알고계세요.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김민석 올림
푸른하늘 님 원문내용
저도요
박사님, 저도요. 임혜경님처럼 유방암이면 다 같은줄 알았었는데 다른 환우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궁굼했어요. 왜냐하면 타목시펜도 먹는사람이 있고 안먹는사람이 있고 항암도 입원해서 맞는사람도 있고 정맥을 주사하는사람도 있더라구요. 유방암도 종류가 많은지 궁굼합니다. 항상 궁굼해도 참았었는데 임혜경님이 질문을 해서 용기를 내어봅니다.
작성자 : 김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