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관련 각종 질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글을 남겨주세요. 정승필 박사님이 친절한 상담을 해 드립니다.
답변2년을 무사히 넘기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작성자 : 김민석
작성일 : 2012-03-25 [08:16]조회 : 2,401
안녕하세요. 김민석입니다.
수술, 항암, 방사선만 받으신 것을 보니 유방암의 세 가지 종류 중에서 삼중 음성암이신 것 같습니다.
수용체 양성암이셨다면 - 타목시펜, 페마라, 아리미덱스 같은 호르몬 치료를 지금 받고 계실 것 같구요. 허투 유방암이셨다면 - 허셉틴이나 라파티닙 치료를 받으셨을 것이니까요.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만 받으시고 아무 치료를 안 받으시는 경우가 삼중 음성암입니다.
삼중음성암이고 또 유방암3기셨으면 2년 내에 재발을 많이 하는데 2년 동안 아무 일 없이 잘 지내셨으니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우선 질문하신 내용... 허투 인자가 없는데 허셉틴을 맞는다면... 허셉틴 주사를 개발한 회사가 왜 그런 생각을 못했겠어요. 회사 입장에서는 유방암 환자의 15%에게만 약을 파는 것 보다 전체 유방암 환자에게 약을 파는 것이 훨씬 이익이쟎아요.
그래서, 약효를 검사하는 초기에 허투 인자와 관계없이 허셉틴의 약효를 시험해 보았습니다. 시험결과 허투 인자가 없으면 효과가 전혀 없고 부작용만 심해서 결국 허투 인자가 있는 환자만 사용하게 되었지요.
타목시펜, 페마라, 아리미덱스도 마찮가지입니다. 호르몬 수용체가 없으면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약들을 표적 (호르몬수용체, 허투수용체) 치료제라고 합니다. 암세포에 표적이 있으면 효과가 있지만 표적이 없으면 효과가 없다는 뜻이지요.
지금까지 잘 지내신 것 처럼 마음 편하게... 걱정하지 마시구요. 섬유질 풍부한 식사 (과일/야채/나물/잡곡/해조류/버섯/요쿠르트) 하시구요. 매일매일 운동 빠지지 마시구요. 적절한 체중 유지 하시구요. 잠 충분히 주무시구요.
이런 것들만 잘 실천하시면 천수를 누리시리라 확신합니다.
아직 모자라는 점이 많은 제 글을 열심히 읽어 주셔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유방암 사이트에도 너무 많이 들어오지는 마세요. 그냥 유방암이었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시는 것이 좋구요.
5년 지나서 완치판정 받으시면 한유총회 활동 열심히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민석 올림
김주순 님 원문내용
허셉틴
박사님께서 쓰시는 답글을 하나도 뻐짐없이 읽는 애독자 입니다. 넘 성실하고 자상하신 답변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저는 2009년에 유방암 3기로 항암과 방사선 33회. 그리고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3기로 기수가 높아서 재발이나 전이에 대해 많이 불안하고 답답합니다. 허셉틴을 맞으면 재발률울 낮출수 있다는 말은 들어서 문의 드립니다. 허셉틴은 허투인자가 있어야 맞을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요. 허투인자가 없으면 정말로 맞을 수 없는지요. 저는 비용이 들어도 맞을 수 있으면 맞고 싶습니다. 나이는 53세이고 직장은 관리직입니다. 이제까지 고생했는데 저 한몸 위하고 싶어요.
작성자 : 김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