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민석입니다.

삼중음성암이시군요...
요즘에는 환우님들이 전문적인 정보가
많으셔서 질문도 아주 전문적이십니다.

수술 받으신지 얼마 안되셨고,
앞으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으셔야 되겠습니다.

우선 유방암 병기가 2기B라고 하셨는데...
아마 병기에 착오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유방암 병기에 대해서는 김성원교수 블로그를 참조하시구요.
2기B가 되시려면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종양의 크기가 2~5cm이면서 겨드랑이 림프절에 1~3개의 전이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환우분의 상태는 크기가 2cm 이하이면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상태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1개를 제거하셨다는 것을 보면 감시림프절을 제거하셨다는 것 같은데
감시림프절 1개만 제거하셨다면 림프절 전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크기가 2cm 미만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으니까 1기에 해당하구요.
만약에 림프절 전이가 1개 있었다고 하면 2기A에 해당합니다.

유방암이 두 개 있더라도 병기를 정할 때에는 큰 거 하나를 기준으로 하거든요.

제 생각에는 유방암 1기라고 생각이 되구요.
혹시 2기A일수도 있겠습니다.

우선 나쁜 쪽으로 생각해서 2기A라고 하면
아무 치료를 받지 않았을 때 10년 내 재발할 확률은  45%입니다.
TAC로 항암치료를 받으시면 재발확률이 22%로 떨어집니다.
대충 4명 중에 1명이 재발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만약 림프절 전이가 없어서 1기라고 하면
아무 치료를 받지 않았을 때 10년 재발확률은 30%이고
TAC로 치료 받으시면 재발확률이 14%입니다.

병기는 다시 확인해 보시구요.
대략 재발확률은 14%에서 22%사이가 되겠네요.

만약 같은 크기의 종양이면서 호르몬수용체가 양성이라면
2기A의 환자가 타목시펜과 TAC로 치료를 받으면 10년 재발확률은 16%이고
1기 환자는 10년 재발확률이 9%로 계산됩니다.

호르몬수용체 양성인 환자는 9~16%인데
삼중음성인 환자는 14~22%니까
삼중음성인 환자가 약간 재발을 많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중음성인 경우에는 재발을 2~3년 사이에 주로 하고
5년 동안 재발이 없으면 거의 완치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호르몬수용체 양성인 환자 분들은 5년 지나
10년까지 꾸준히 재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라고 하면 높다면 높은 수치이지만, 치료만 잘 견뎌내시면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닙니다.
재발율은 14~22%로 계산되지만 10년 내에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7% (1기) ~ 16% (2기A) 입니다.
그러니까, 재발을 하시더라도 또 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제 경험상 환우분들이 아직 치료도 마치지 않았는데
유방암에 대해서 너무 많이 공부하시는 것도 문제입니다.
아는 것이 병이라고... 너무 많은 지식이 오히려 불안감을 높입니다.
게다가 인터넷에 떠다니는 지식들은 내용이 검증이 안 되어서...
아무튼 제 생각에는 아무 것도 찾아보지 마시고
궁금해 하지 마시고, 그저 의사선생님을 푹 믿고
시키는대로 잘 따라하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친절한 답변을 해 드리려고 노력은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리 친절한 것 같지 않네요. 죄송...

항암치료 받으시는 동안
잘 드시는 것이 제일 중요하구요.
다음으로는 잘 주무시는 것이 중요하고...
마지막으로 힘이 되시면 적당히 운동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16%가 재발을 했건, 50%가 재발을 했건,
중요한 것은 내가 재발을 안 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치료 잘 받으시고, 스트레스 덜 받으시고
생활을 잘 하시는 분은 절대로 재발 안하니까
걱정 많이 하지 마시고, 치료 잘 받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올려주세요.

김민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