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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조금만 견뎌 보세요.
작성자 : 김민석
작성일 : 2012-05-07 [08:57]조회 : 2,234
안녕하세요 김민석입니다. TCH 로 항암치료를 받고 계시는군요.
세 가지 약 모두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는 약입니다. 특히 처음 시작할 때에는 허셉틴을 자주 맞으셔야 하니까 몸도 힘드신데 병원에 자주 오셔야 하지요.
우선 탁솔은 몸을 잘 붓게 만듭니다. 보통은 주사 네 번째 맞을 때 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거든요. 손가락이 부으셨다고 하는데 탁솔 부작용인지 아니면 그냥 주사약이 들어가서 그런 것인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탁솔 맞고 붓는 증상은 보통 다리 쪽에 잘 나타나구요. 치료 마치시면 좋아집니다.
허셉틴은 주로 심장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처음 주사 맞으실 때 다양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 오한과 열이 날 수 있고, 메스껍고 토하는 증상 두통과 어지럼증, 호흡곤란, 전신이 아픈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일종의 알레르기 증상입니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예방적으로 알레르기 줄이는 약을 맞고 나서 허셉틴 주사를 맞게 됩니다.
지금 나타나는 대부분의 증상이 허셉틴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같네요. 다음에 허셉틴 주사 맞으실 때에는 그런 증상이 있었다고 꼭 얘기 하시구요.
TCH 항암의 부작용을 말씀드리면 우선 감염의 위험이 커집니다. 감염이 되면 열과 오한이 있고, 소변을 볼 때 아플 수도 있고 목이 아프면서 기침이 날 수 있고, 코가 막힐 수 있고 주사 맞은 부위가 붓고 빨개질 수 있습니다. 감염을 막으려면 자주 손을 씻고, 양치질도 자주 하시고,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두번째로 흔한 부작용이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나는 것입니다. 환자 분이 하실 수 있는 것은 식사를 조금씩 자주 드시고, 뜨거운 음식 보다는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음식이 좋습니다 (냄새가 덜 나거든요) 기름기가 많거나 매운 음식은 안 드시는 것이 좋구요 (위에 오래 머물러서 구토를 유발) 식사를 천천히 하시는 것이 좋고, 물도 자주 많이 드세요. 심하면 의사선생님께 약을 처방 받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세번째로 흔한 부작용은 손끝 발끝이 저리거나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간혹 근육이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고, 단추를 잠그기 어렵고 물건을 집기도 힘듭니다. 손끝의 감각이 무뎌지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신경에 문제가 생겨서 오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의사 선생님께 즉시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네번째로 흔한 부작용은 입안이 헐고 아프며 음식을 삼키기 힘든 것입니다. 이럴 때는 양치질을 부드러운 칫솔로 하루 세 번 이상 해 주시고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가글을 하고,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무설탕 사탕이나 껌을 씹으시고, 음식은 역시 미지근하거나 차게 해서 드시고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드시고 너무 시거나 맵거나 짜거나 거친 음식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TCH 항암 중에 rash나 설사는 그리 흔한 부작용은 아니구요. 혹시 생기더라도 증상이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주로 허셉틴에 의한 부작용이기 때문에 주사를 자주 맞으시다 보면 좋아지실 거에요. 허셉틴 주사의 부작용은 주로 알레르기성이라서 적응이 되거든요.
허셉틴 맞는 스케쥴은 매주 맞는 스케쥴과 3주 간격으로 맞는 스케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스케쥴로 맞더라도 처음에는 매주 맞게 됩니다. 아마 나중에는 3주 간격으로 조정해 주실거에요.
그리고 TCH 스케쥴은 4번과 6번이 있는데, 4번 맞는다고 하면 6번 동안 들어갈 약을 4번에 주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 맞으실 때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조금 견뎌 보시고, 그냥 6번 스케쥴로 맞으시는 것이 더 편하실 듯 합니다.
암도 조기암이신데 항암이 너무 힘드시네요. 조금만 견뎌보세요.
또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화이팅
김민석 올림
윤미자 님 원문내용
허셉튼 side effect
박사님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제가 너무 자주 들어오지요... 처음으로 항암을 했답니다.그리고 허셉튼도 맞고요 그리고 그 다음주에 다시 허셉튼을 맞았어요...근데 너무 힘들어요..부작용이 장난이 아닌거예요..무엇보다도 잠을 잘수가 없어요. 암환들이 항암시 잘먹고 잘 자야 되는데 전 잠자는 약이 없음 잠을 못자구요. 손가락이 붓고 약간 호흡곤란(가시였지만 개운하지 않음) 그리고 멀미, 고통, rash,심한두통,손가락 아픔,가끔설사.목아픔... 전화해서 물어봐도 시원하게 대답하지 않고 내 경우 이상하다고 그저 멀미나면 멀미약 먹으라하고 두통이라니까 타이레놀 먹으라 하고 그냥 약만 먹으라해요. 다른분들은 부작용이 없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물론 항암약 때문도 있겠지만 허셉튼 부작용이 더 큰것 같아요
전 정말 이렇게 많게 부작용이 있을줄 몰랐고 허셉튼이 저한테 안맞는 것이 아닌지 궁금해서요..첫주기때 항암과 함께 허셉튼 맞고 다음주에 계속 맞잖아요 그래서.. 저가 항암주기때만 허셉튼을 맞고 싶은데 박사님 고견을 듣고 싶어서요..잠을 잘수가 없어서 죽을 맛이예요...늘 피곤하고 머리아프고... 그리고 제가 박사님말씀처럼 취미생활도 하고 하려는데 도저히 잠을 못자니 이것저것하기도 버겁네요..
작성자 : 김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