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관련 각종 질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글을 남겨주세요. 정승필 박사님이 친절한 상담을 해 드립니다.
답변한 번 찍어보시죠.
작성자 : 김민석
작성일 : 2012-05-14 [12:32]조회 : 1,954
안녕하세요 김민석입니다.
아버님이 폐암과 대장암을 동시에 앓으셨네요. 둘 다 치료가 어려운 병인데 5년간 별 일 없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5년이 지나시면 이제 완치판정도 받으시고, 중증 환자 등록도 끝이 나겠군요. 그동안 병원 왔다 갔다 하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PET-CT를 찍자고 하신 것 같은데, 나라에서 암환자를 위해서 선물로 찍어주는 것이니까 한 번 찍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요즘에는 건강검진 목적으로도 PET-CT 많이 찍거든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방사선 피폭량이 좀 많기는 하지만 일년에 한번 정도 찍으시는 것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PET-CT찍는다고 혈액암이나 전립선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구요.
좋은 마음으로 한 번 찍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PET-CT에 사용되는 CT는 저선량 CT이기 때문에 피폭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구요. PET-MRI는 아직 전신적으로 적용하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에 PET-CT 찍으시더라도 대장 내시경 검사는 꾸준히 하시구요. 암이 잘 생기는 체질이신 것 같으니까, 위내시경과 전립선암 혈액검사, 복부초음파 등도 꾸준히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버님에 대한 효심이 여기까지 느껴져서 기분이 참 좋은 하루입니다.
결정은 환자분이 하시는 것이지만, 제 생각에는 쿨하게 한 번 찍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궁금한 점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김민석 올림
백설공주 님 원문내용
박사님 안녕하세요
박사님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저는 가끔 여기 와서 박사님의 고견을 읽어보며 유방암에 대한 상식을 익히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아버지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유방암과 관련이 없는 질문이라 송구스럽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2007년 말에 폐암과 대장암 수술을 2달 간격으로 하셨습니다. 별도로 발생한 암이고 1기라서 수술 후 아무런 항암 치료는 받지 않으셨어요. 올해 말이 되면 암환자에 대해 완치 판정이라고 일컫는 5년이 됩니다. 흉부외과 선생님께서 그때 PET-CT를 마지막으로 찍어 보자고 하셨습니다.
아버지 연세는 73세이시고요. 체중은 약간 저체중이십니다. 고기 많이 안 드시고 소소한 운동(매일 30분 -1시간 산책, 대나무 밟기 등)을 꾸준히 하고 계셔서 현재 건강은 많이 좋아지신 편입니다.
제 걱정은요.. PET-CT를 한 번 찍으면 방사선에 노출되는 양(피폭량??)이 엄청나다잖아요. 근데 그걸 또 찍는다니까(수술 전에 한 번 찍으셨어요) 그로 인해 없던 병이 또 생기지나 않을까 그런 걱정이 생겨서입니다.
그냥 꾸준히 저선량 CT나 대장 내시경 정도로만 관리하면 안될까요? 아니면 PET-CT가 아니고 전신 MRI를 찍겠다고 하면 안될까요? PET-MRI란 것도 어디서 기사를 봤는데 우리나라에서 그 걸 찍는 병원이 현재 있는 건가요?
아버지도 저도 강한 멘탈의 소유자가 아니라 의사선생님이 하자는데, 그걸 거부하는 것도 힘들 것 같긴한데요. 저는 왜 PET-CT가 이렇게 꺼려지는 걸까요. 그로 인해 없던 병이 자꾸 생길 거 같아요 ㅜㅜ (혈액암 전립선암 이런 거요 ...)
박사님, 암 수술 후 5년 후엔 누구나 PET-CT를 찍는 건가요? 박사님은 항상 환자의 입장에서 상담을 해주셔서... 답답한 마음에 여기와서 여쭙고 갑니다. 늦둥이인 제게 아버지는 정말... 세상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ㅜㅜ
작성자 : 김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