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관련 각종 질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글을 남겨주세요. 정승필 박사님이 친절한 상담을 해 드립니다.
답변1기 젊은 유방암 환우
작성자 : 정승필
작성일 : 2022-06-27 [20:54]조회 : 3,329
완치가자님께
힘든 수술과 항암치료 무사히 마치신 것 축하드립니다. 유방암의 재발과 전이등의 예후를 결정하는 인자는 매우 많습니다. Ki 수치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초기에 호르몬 강양성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염려마시고 남은 기간 항호르몬치료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임신의 경우 5년간의 항호르몬치료 후 임신을 계획하신 것은 아주 현명한 판단으로 생각되며 그 이후의 임신 또한 병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너무 염려마시기 바랍니다.
남은 치료 잘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기 기원합니다.
정승필 드림
완치가자 님 원문내용
1기 젊은 유방암 환우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29세 젊은 유방암 환우입니다!
침윤성 유관암 1기a로 진단받았고, ER과 PR 모두 8점인 호르몬 강양성의 타입이며, 분화도가 3으로 매우 높고, ki-67 또한 80% 정도로 매우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담당 교수님께서 온코 검사를 권하시긴 했지만, 금액적인 부담도 있었고, 워낙 젊은 나이에 ki 지수가 높아 항암의 이득은 있을 것이라고 하셔서 항암 4차를 완료한 상황입니다! 추후 방사 치료와 호르몬 치료로 5년간 항아로마타아제 +난소억제 주사 처방 예정입니다.
사실 항암 치료가 종료되고나니 재발과 전이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심하게 들어요.. 보통 호르몬 강양성 타입은 예후가 좋다고 하는데 저같이 ki 지수가 높은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것 같다는 불안감으로 요새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 ㅠㅠ 주변에 아무리 둘러봐도 저만큼 ki가 높은 사람이 없더라구요...
호르몬타입은 젊은 환우에 있어 예후가 나쁘며, 항암효과도 다른 타입에 비해서 낮다는 것도 염려스러운 부분이구요... ㅠㅠ
제가 궁금한 부분은... 음 저는 아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아직 아이가 없어 5년정도 호르몬 치료를 마친 후에 아이를 갖고싶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호르몬 양성 타입의 경우에는 느리게 자라는 암이기 때문에 5년 이후에도 재발이 꽤 있다고 들어서요!
그렇다면 호르몬 강양성의 저처럼 공격적인 타입인 경우는 일반적으로 재발률과 재발의 패턴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저한테는 그만큼 간절한 이야기라서요ㅠㅠ 교수님의 가족이라면 어떤 조언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제가 너무 제 병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걸까요! 출산에 대한 미래 계획을 세우고 살아도 괜찮은걸까요....ㅎㅎ
작성자 : 정승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