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관련 각종 질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글을 남겨주세요. 정승필 박사님이 친절한 상담을 해 드립니다.
답변질문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작성자 : 김민석
작성일 : 2012-05-22 [09:08]조회 : 2,331
안녕하세요 김민석입니다. 질문은 지난 주말에 보았는데, 질문이 어려워서 공부하고 답변을 올리느라 답변이 늦어졌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을텐데... 죄송합니다.
우선 상피내암인줄 알고 부분절제를 하셨는데, 최종 진단이 2mm 크기의 침윤성암으로 나오셨군요.
상피내암은 말 그대로 암세포가 아직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상태입니다. 유방암의 크기가 2.5cm라고 한 것은 상피내암의 크기 입니다. 상피내암은 크기가 아무리 크더라도 모두 0기에 해당합니다.
상피내암의 크기는 수술을 얼마나 넓게 하느냐에만 영향이 있고 예후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상피내암인 줄 알았는데 2mm 정도 몸속으로 파고 들어간 점입니다. 상피내암에 몸 암으로 파고 들어가면 일단 침윤성 암이 됩니다. 침윤정도가 1mm 미만이면 미세침윤암이라고 분류가 되고 아직 예후가 어떤지 잘 모르지만, 아마도 상피내암과 비슷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mm 이상이 되면 T1으로 분류가 되는데, T1을 크기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눕니다. 5mm까지는 T1a, 10mm까지는 T1b, 20mm까지는 T1c로 나눕니다.
환우분은 일단 2mm니까 T1a에 해당합니다. T1a라고 해도 겨드랑이 림프절을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전 MRI 촬영만으로는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수술 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여부를 검사하지 않으셨는데, 2mm 크기라면 과연 어느 정도 전이가 되었을까요? 2mm에 대한 정확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구요, 5mm 이하인 경우에 림프절에 전이되었을 가능성은 20%입니다. 5명 중에 1명은 전이가 있다는 결론입니다.
이 데이터는 유방암 환자 2만5천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인데 이 중에서 5mm 이하인 암을 가진 환자는 340명 정도 되었습니다.
만약에 크기가 2mm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5명 중에 4명) 호르몬치료만으로 10년 생존율이 93%입니다. 만약에 크기가 2mm이고, 림프절 전이가 있다면 (5명 중에 1명) 호르몬치료만 받았을 때 10년 생존율이 76%이고, 호르몬치료와 항암치료를 같이 받았을 때 10년 생존율일 84%입니다.
림프절에 전이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감시림프절 생검을 받으셔서 확실히 가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에 전이가 없다면 호르몬치료로 충분하지만, 전이가 있다면 항암치료를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궁금증이 모두 풀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올려주세요.
김민석 올림
기문맘 님 원문내용
2.5cm종양 부분절개시 항암치료 필요성
46세이고 폐경전입니다. 3월에 진단받으면서 상피내암이라고 해서 부분절개술 받았습니다. 수술후 조직검사했는데 2.5cm이고 한쪽으로 2mm정도 상피를 벗어났다고 유방암1기판정을 받았습니다. 겨드랑이 임파선 절개는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타목시펜20mg하루 한알 복용하고 있으며 방사선 치료 34회 예정으로 2주째 하고 있습니다. 어제 다른 환자분과 얘기를 했는데 그분은 암크기가 2cm가 안되는데 항암치료4차 받고 방사선 치료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걱정이 생겼습니다. 크기가 더 커도 상피를 벗어난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 수술전 MRI 촬영했는데 그것으로 임파선 전이 여부를 확실이 알 수 있나요?
작성자 : 김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