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이사님 김민석입니다.

방이사님 질문은 참 독창적이세요.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가지 사실을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까 의심해 보는 능력...
이런 것을 창의력이라고 하지요.

오늘은 항암제 독성이 빠져나가는 시기 (2~3년)과
재발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 (2~3년)의
연관성을 질문해 주셨네요.

우선 항암독은 얼마만에 빠져나가는가?
- 보통 2주 정도 걸리구요, 길면 한 달 정도 걸립니다.
- 그래서, 항암제 치료를 받을 때 한 달 정도 간격으로 받으시쟎아요.
   독이 다 빠지지도 않았는데, 다음 치료를 받다가는 큰 일 나겠지요.
- 그러니까 2~3년 걸려야 항암독이 빠진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 지난 번에도 누군가 질문하셨던데... 
   환우님들에게 생기는 모든 증상들을 항암독과 연관시키는 것은
   산후조리랑 연관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씀 드렸지요.
   항암독 같은 것은 없으니까 안심하세요.

그럼, 재발은 왜 2~3년 사이에 많이 생기는가?
- 재발이라는 것이 암세포가 다시 자라는 것이쟎아요.
- 모든 암 덩어리들은 한 개의 암세포에서 출발합니다.
   한개가 두개 되고 또 네개 되고 여덟개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쟎아요.
- 하나의 암세포가 우리 눈에 보이는 크기로 커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보통 1~2년은 걸려요)
- 그러다 보니 2~3년 사이에 재발이 흔해 보이구요
   천천히 자라는 녀석은 3~5년 사이에 재발하고
   더 천천히 자라는 녀석은 5년 후에도 가끔 재발한답니다.

궁금증이 모두 풀리셨나요.
똑똑해 지셔서 환우분들에게 잘 가르쳐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김민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