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36세시고 1.3cm에 림프절 전이가 없고 호르몬수용체가 강양성이고 분화도가 G1인 경우에 아무 치료를 안했을 때 10년 생존율은 96%입니다. 10년 내 유방암으로 돌아가실 확률은 3%구요. 나머지 1%는 유방암 말고 다른 병으로 돌아가실 확률입니다.
그럼, CMF나 졸라덱스+타목시펜 중에 하나를 하실 경우에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두 가지 중에서 한가지를 하시면 10년 내 유방암으로 돌아가실 확률이 3%에서 2%로 줄어듭니다. 결국 100명을 치료하면 그 중에 한 사람이 도움을 받는다는 얘기지요. 이렇게 얘기하면 별로 치료효과가 없을 것 같지만, 죽을 사람 3사람 중에서 1사람을 살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물론 죽을 사람 3사람 보다는 살사람 96명에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지만,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니까 항암이나 호르몬 치료 중에 하나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제는 항암치료를 받으면 임신능력이 상실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CMF 항암을 받았을 때 폐경이 될 가능성은 30~80%까지 다양합니다. 제일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환자분의 나이입니다. 40세 이전인 경우에는 33%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 분 중에서 한 분 정도는 임신을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일단 졸라덱스 단독치료와 CMF 항암요법은 암재발 방지 효과는 동일 하다고 보시면 되구요. 임신능력 유지에는 졸라덱스+타목시펜이 훨씬 좋습니다.
졸라덱스가 실험단계라고 나온 책은 아마도 졸라덱스 +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복합요법을 두고 한 말인 것 같습니다.
결혼 임신을 생각하신다면 졸라덱스 쪽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질문 감사드립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올려주세요.
김민석 올림
박지영 님 원문내용
항암과 졸라덱스 치료에 대한 궁금증
안녕하세요 박사님. 저는 올해 38세 미혼이고 아직 폐경전입니다. 2주 전쯤 왼쪽 유방 수술(유방보존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 검사결과 유방암 종양크기 1.3cm, 림프절 전이 없음, 호르몬 수용체 (강)양성, 분화도 G1 으로 1기라고 들었습니다.
주치의선생님 말씀이 저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항암(CMF)치료를 받는다고 하시는데, 난소기능이 영향을 받아 출산이 어려울수 있다 하시면서 졸라덱스라는 치료방법도 있다고 하시네요. 단, 타목시펜 전에 졸라덱스만 2년을 맞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재발률도 항암치료를 받는 것보다 조금 높다고 하시네요. 일주일정도 고민해보고 선택을 하라고 하시는데, 2005년도 발간된 책을 보니 졸라덱스가 아직 실험적인 단계라 작용여부를 판단하긴 어렵다고 나와있네요.
지금은 조기유방암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것인지 궁금하고 재발률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궁금하네요. 종양크기가 1cm가 넘는데(0.3cm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하던데) 항암제를 안맞아도 될지, 항암제를 맞으면 대부분 난소기능이 없어지는건지 졸라덱스만으로 재발의 위험이 낮아지는건지 무척 걱정됩니다.
작성자 : 김민석
